개인적으로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게임들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스포츠 게임엔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예전에 비해 줄었다는 것이 가장 클 것이고, 관심이 줄었으니 매년 조금씩 변화하는 스포츠 게임들의 세세한 시스템 변화가 와닿지도 않고, 체감상 단지 약간의 비주얼 발전과 로스트 업데이트 정도의 차이점만 느껴지는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들이 매년 쏟아지니 이들을 대하기가 지쳐버렸다고 할까요? (물론 스포츠 매니아들에겐 매년의 변화가 매우 중요한 요소겠지만)
다만 올해의 스포츠 게임 라인업 중엔 유난히 시선을 끄는 게임이 하나 있으니, 바로 20세기가 낳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앞세운 NBA2K11 입니다. NBA2K11 은 조던의 캐릭터가 구현되었을 뿐 아니라 두가지 특별한 모드로 마이클 조던을 기억하는 팬들의 향수를 자극합니다. 하나는 조던 챌리지 모드이고 다른 하나는 조던의 신인 시절부터 은퇴까지의 모든 시즌을 소화하는 MJ 전설 만들기 모드입니다만, 전설 만들기 모드는 너무 하드한 측면이 있고 역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조던 챌린지 모드입니다.
조던 챌린지 모드는 마이클 조던이 그의 선수 기간 중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순간으로 평가되는 10가지 순간들 중 9가지의 실제 상황과 한가지의 가상 상황을 제공한 뒤 유저가 직접 플레이를 통해 조던의 위업을 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당연히 매 경기마다 시카고 불스와 상대팀의 로스터는 물론 경기장의 모습까지 모두 당시의 모습들을 재현해놨습니다.
NBA2K11 은 아직 발매되지도 않았고 (7일 발매 예정), 개인적인 구매도 결정하진 않았지만, NBA2K11 을 통해 재현된 마이클 조던 영광의 순간들은 도전 과제를 보는 것만으로도 과거 조던의 향수에 빠져들게끔 만듭니다. 그래서 조던 영광의 순간들의 당시 상황과 영상을 한번 모아봤습니다. 90년대 에어 조단으로 일컬어진 조던의 향수를 가지신 분들이라면 모두 흠뻑 빠지실만한 영상들이니 한번 보시죠.
경기 : 1986. 04. 20. NBA 플레이오프 1 라운드, 제 2 경기.
상대 : 시카고 불스 vs 보스턴 셀틱
목표 : 63점 이상 획득, 50% 이상의 슛 성공률
84년 시카고 불스 입단으로 NBA 데뷰를 이룩한 조던은 86년 생에 최초로 NBA 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입단 후 첫해인 84-85 시즌은 팀의 모든 경기를 소화하며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85-86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활약을 크게 했다고 볼 순 없었죠. 시카고가 플레이오프 1 라운드에서 맞붙은 상대는 당시 NBA 최강팀 중 하나였던 래리 버드의 보스턴. 시카고는 플레이오프에서 보스턴에게 3연패를 당하며 탈락했지만 조던은 이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합니다. 특히 제 2 경기는 조던 혼자 63점을 득점하며 보스턴을 경악토록 만드는데, 연장전이 두번이나 있었던 접전에 접전이었습니다 이날 조던의 63 득점은 NBA 플레이오프 한경기 개인 득점 기록을 갱신했고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보스턴의 래리 버드는 이날의 조던에 대해 '조던으로 위장한 신의 모습 (God disguised as Michael Jordan)' 이라 표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경기 : 1990. 03. 28. 정규 시즌.
상대 : 시카고 불스 vs 클리버랜드 캐벌리어스
목표 : 69점 이상 득점, 50% 이상의 슛 성공률, 경기 승리
조던의 통산 기록 중 한경기 최다 득점 기록인 69점을 달성한 1990년 클리버랜드와의 정규 시즌 경기. 조던 개인 기록 측면에서 자신이 기록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경기이다보니 여기저기서 가장 많이 알려진 경기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날 역시 연장전이 펼쳐진 접전의 경기였으며 함께 경기를 뛴 동료인 스테이시 킹이 훗날 "조던과 내가 70점을 함께 기록한 이날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라고 (...) 회상하기도 했었다네요.
경기 : 1990. 05. 26. NBA 플레이오프 동부지구 파이널 제 3경기.
상대 : 시카고 불스 vs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목표 : 47점 이상 득점, 경기 승리
90년 NBA 플레이오프 동부지구 결승전은 시카고가 디트로이드에게 최종 스코어 2-4 로 패했습니다. 3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두 팀은 1-1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었지만 3 경기에서 시카고는 디트로이트에게 끌려다니는 경기를 펼치며 4 쿼터 초반 14점이나 뒤지며 패색이 짙었는데요. 바로 이 4 쿼터에 조던이 19 점을 몰아치며 시카고의 기세를 올렸고, 결국 경기 종료 3초전 조던의 슛으로 시카고는 경기를 승리하게 됩니다. 당시 디트로이트의 감독은 조던의 득점력을 봉쇄하기 위해 조던에게 공이 가면 다른 선수의 수비를 포기하고 더블팀 수비를 펼치는 조던 룰이란 작전을 내놓았습니다만 이 경기에서 조던을 막지 못했습니다. NBA2K11 게임의 이 경기 도전에선 조던 룰이 제대로 적용될 것이라 하네요. 참고로 이 시즌의 NBA 플레이오프 우승은 디트로이트였습니다.
경기 : 1991. 06. 02. ~ 1991. 06. 12 NBA 플레이오프 파이널 전경기.
상대 : 시카고 불스 vs LA 레이커즈
목표 : 31점 이상의 평균 득점, 55% 이상의 골 슛 성공률, 시리즈 우승
경기 : 1992. 06. 03. NBA 플레이오프 파이널 제 1 경기.
상대 : 시카고 불스 vs 포트랜드 트레일 블레이져
목표 : 전반전까지 35점 이상 득점, 전반전까지 6개의 3점슛 성공, 드렉슬러 20점 이하로 봉쇄, 경기 승리
92년 시카고와 포트랜드가 NBA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마주친 첫 경기는 조던의 새로운 플레이오프 기록이 탄생한 경기입니다. 경기 전날 조던은 어떤 기자에게 "당신은 모든 면에서 포트랜드의 드렉슬러보다 낫지만, 3점슛 만큼은 드렉슬러가 더 낫다. 어떤가?" 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조던은 그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바로 다음날 이 경기에서 철저하게 보여줍니다. 조던은 전반전에만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며 플레이오프의 반경기 3점슛 성공 기록을 갈아치우며 어깨를 으쓱 하는 동작을 선보입니다. 내 3점 슛이 어떠냐? 는 일종의 제스쳐였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던은 확인 사살이라도 하려는듯 "3점슛이 자유투만큼 쉬웠다." 라고 말하며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조던의 이 기록은 깨진 상태로, NBA 플레이오프의 반경기 3점슛 성공 기록은 2001년 빈스 카터의 8개 성공이 현재의 기록입니다.
경기 : 1995. 03. 18. 정규 시즌.
상대 : 시카고 불스 vs 뉴욕 닉스
목표 : 55점 이상 득점, 55% 이상의 슛 성공률, 경기 승리
조던을 필두로 시카고가 3년 연속 NBA 를 재패했던 93년, 조던은 자신의 아버지가 갱단에게 피살당했다는 슬픈 소식을 접해야 했습니다. 더구나 피살 이유는 조던이 아버지에게 선물했던 NBA 챔피언 반지였다고 하니 더욱 큰 상처였겠죠. 조던은 이를 계기로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아버지의 꿈이었던 메이저리거를 도전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신통찮은 성적만을 내며 실패하고, 95년 다시 NBA 복귀를 선언합니다.
마이너리그에서 자신이 사용했던 등번호 45번을 그대로 달고 NBA 로 돌아온 조던은 인디애나와의 경기로 복귀식을 치르지만 예전만큼의 기량을 선보이지는 못했고, 당시 뉴욕과의 경기 전 뉴욕의 간판 스타이자 NBA 를 대표하는 센터였던 패트릴 유잉이 조던의 기량이 예전같지 않다는 말을 듣자 자극을 받았는지 뉴욕과의 경기에서 55점을 득점하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합니다. 이후 조던은 45번이던 등번호를 영구 결변되어 있던 자신의 예전 등번호 23번으로 바꿔버렸고, 이듬해부터 그가 은퇴전 이뤘던 NBA 3연패를 다시 이루는 쾌거를 달성합니다.
경기 : 1996. 06. 16. NBA 플레이오프 파이널. 제 6 경기.
상대 : 시카고 불스 vs 시애틀 수퍼 소닉
목표 : 22점 이상 득점, 9 리바운드 이상, 경기 승리
조던이 복귀후 첫 풀 시즌을 소화한 96 시즌은 시카고 불스가 72승 10패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정규 리그 우승을 이뤘고, 플레이오프 파이널까지 거침없이 질주했던 시즌입니다. 조던의 부활과 함께 재건된 당시의 시카고 불스는 NBA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팀 중 하나였습니다. 다만 시카고가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맞붙은 시애틀 역시 숀 캠프와 게리 페이튼을 앞세워 팀 역대 최고의 성적을 이루며 우승을 차지했고, 두 팀의 파이널은 매우 흥미진진했습니다.
시카고는 파이널 첫 3 경기를 내리 승리하며 손쉽게 우승을 차지하는듯 했으나 다음 2 경기를 연패해 파이널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되버렸는데요. 조던은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기록상으로는 평소에 비해 뛰어난 활약을 보이진 못했습니다. 이는 시애틀의 게리 페이튼이 조던을 잘 봉쇄했기 때문이었죠. 시카고는 제 6 경기에서 승리함으로 최종 스코어 4-2 로 시애틀을 눌렀고, 이날은 미국 아버지의 날 (어버이날과 비슷한 개념) 이어서, 조던이 라커룸에서 흐느끼는 모습이 팬들의 마음을 더욱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조던은 생애 4번째 파이널 MVP 로 선정되었고 이는 레이커스의 매직 존슨이 가지고 있던 파이널 MVP 3회 수상 기록을 갱신하는 것이었습니다.
경기 : 1997. 06. 11. NBA 플레이오프 파이널. 제 5 경기.
상대 : 시카고 불스 vs 유타 재즈.
목표 : 38점 이상 득점, 7 리바운드 이상, 경기 승리
97년 NBA 플레이오프에서 칼 말론, 존 스탁턴의 유타 재즈와 맞붙은 시카고는 제 4 경기까지 2-2 의 스코어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습니만, 제 5 경기를 치루기 전 마이클 조던이 심한 위장염으로 인한 고열과 탈수 증상으로 괴로워하는 위기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조던은 정상이 아닌 몸을 이끌고 경기에 나와 병에 걸린 사람답지 않은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끕니다. 조던은 경기가 종료된 후 피펜의 몸을 부여잡고 겨우 지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팬들에게 또 하나의 화제거리이자 칭송의 이유를 부여해줬습니다. 일각에서는 상대팀의 사기를 저하시키기 위한 쇼였다는 의문 제기도 있었지만, 조던이 그의 선수 생활 중 보여준 플레이 모습들을 보면 개인적으론 과한 억측이라 여겨지네요. 시카고는 이 경기와 다음 경기를 승리함으로 NBA 플레이오프 2연패를 달성합니다.
경기 : 1998. 06. 14. NBA 플레이오프 파이널. 제 6 경기.
상대 : 시카고 불스 vs 유타 재즈
목표 : 45점 이상 득점, 가로채기 4회 이상, 경기 승리
추가. 조던의 2001년 복귀 이야기가 빠졌네요. (개운치 않았다 싶었는데..)
99년 은퇴를 선언한 조던은 2001년 시카고가 아닌 워싱턴 위저드로 두번째 복귀를 합니다. 이 시기 예년과 같은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기록상으로는 무난한 성적을 보여줬으며 워싱턴이 워낙 약체팀이었기에이 시기 조던의 커리어는 다소 묻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 역시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사람 중 한명..) 조던은 워싱턴에서 2 시즌을 보냈고, 마지막 시즌은 전 경기를 출장하며 평균 득점은 20.0 을 기록했습니다.
NBA2K11 은 이 외에 Shootout 이라는 한개의 가상 도전 모드를 통해 동부 지구와 네셔널 지구로 나뉜 리그로 인해 펼쳐지지 못했던 가상의 명승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보통 조던의 10대 명장면 하면 지금까지 살펴본 9가지 명장면과 함께 The Shot 으로 화자되는 1989년 NBA 플레이오프 1 라운드 제 5경기 대 클리버랜드 전이 제외되어 있다는 것은 많은 조던의 팬들에게 의문을 제기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제작사 2K 스포츠는 말을 빙빙 둘리며 필요성이 부족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실상은 추가 다운로드 컨텐츠로 제공될 것이라는 예측이 유력합니다. 이미 패키지를 통해 제공되는 모드에서 가상의 명승부까지 재현되고 있으니, 비슷한 형태의 타 지구 팀과의 명승부 혹은 현재 팀들과의 명승부와 같은 가상 조건의 도전 과제와 함께 조던의 화려한 커리속에 빛나는 추가적인 명장면들이 DLC 발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올해의 스포츠 게임 라인업 중엔 유난히 시선을 끄는 게임이 하나 있으니, 바로 20세기가 낳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앞세운 NBA2K11 입니다. NBA2K11 은 조던의 캐릭터가 구현되었을 뿐 아니라 두가지 특별한 모드로 마이클 조던을 기억하는 팬들의 향수를 자극합니다. 하나는 조던 챌리지 모드이고 다른 하나는 조던의 신인 시절부터 은퇴까지의 모든 시즌을 소화하는 MJ 전설 만들기 모드입니다만, 전설 만들기 모드는 너무 하드한 측면이 있고 역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조던 챌린지 모드입니다.
내 3점슛이 어떻다고?
조던 챌린지 모드는 마이클 조던이 그의 선수 기간 중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순간으로 평가되는 10가지 순간들 중 9가지의 실제 상황과 한가지의 가상 상황을 제공한 뒤 유저가 직접 플레이를 통해 조던의 위업을 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당연히 매 경기마다 시카고 불스와 상대팀의 로스터는 물론 경기장의 모습까지 모두 당시의 모습들을 재현해놨습니다.
NBA2K11 은 아직 발매되지도 않았고 (7일 발매 예정), 개인적인 구매도 결정하진 않았지만, NBA2K11 을 통해 재현된 마이클 조던 영광의 순간들은 도전 과제를 보는 것만으로도 과거 조던의 향수에 빠져들게끔 만듭니다. 그래서 조던 영광의 순간들의 당시 상황과 영상을 한번 모아봤습니다. 90년대 에어 조단으로 일컬어진 조던의 향수를 가지신 분들이라면 모두 흠뻑 빠지실만한 영상들이니 한번 보시죠.
The Arrival
경기 : 1986. 04. 20. NBA 플레이오프 1 라운드, 제 2 경기.
상대 : 시카고 불스 vs 보스턴 셀틱
목표 : 63점 이상 획득, 50% 이상의 슛 성공률
84년 시카고 불스 입단으로 NBA 데뷰를 이룩한 조던은 86년 생에 최초로 NBA 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입단 후 첫해인 84-85 시즌은 팀의 모든 경기를 소화하며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85-86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활약을 크게 했다고 볼 순 없었죠. 시카고가 플레이오프 1 라운드에서 맞붙은 상대는 당시 NBA 최강팀 중 하나였던 래리 버드의 보스턴. 시카고는 플레이오프에서 보스턴에게 3연패를 당하며 탈락했지만 조던은 이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합니다. 특히 제 2 경기는 조던 혼자 63점을 득점하며 보스턴을 경악토록 만드는데, 연장전이 두번이나 있었던 접전에 접전이었습니다 이날 조던의 63 득점은 NBA 플레이오프 한경기 개인 득점 기록을 갱신했고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보스턴의 래리 버드는 이날의 조던에 대해 '조던으로 위장한 신의 모습 (God disguised as Michael Jordan)' 이라 표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69 Points
경기 : 1990. 03. 28. 정규 시즌.
상대 : 시카고 불스 vs 클리버랜드 캐벌리어스
목표 : 69점 이상 득점, 50% 이상의 슛 성공률, 경기 승리
조던의 통산 기록 중 한경기 최다 득점 기록인 69점을 달성한 1990년 클리버랜드와의 정규 시즌 경기. 조던 개인 기록 측면에서 자신이 기록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경기이다보니 여기저기서 가장 많이 알려진 경기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날 역시 연장전이 펼쳐진 접전의 경기였으며 함께 경기를 뛴 동료인 스테이시 킹이 훗날 "조던과 내가 70점을 함께 기록한 이날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라고 (...) 회상하기도 했었다네요.
Bad Boys
경기 : 1990. 05. 26. NBA 플레이오프 동부지구 파이널 제 3경기.
상대 : 시카고 불스 vs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목표 : 47점 이상 득점, 경기 승리
90년 NBA 플레이오프 동부지구 결승전은 시카고가 디트로이드에게 최종 스코어 2-4 로 패했습니다. 3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두 팀은 1-1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었지만 3 경기에서 시카고는 디트로이트에게 끌려다니는 경기를 펼치며 4 쿼터 초반 14점이나 뒤지며 패색이 짙었는데요. 바로 이 4 쿼터에 조던이 19 점을 몰아치며 시카고의 기세를 올렸고, 결국 경기 종료 3초전 조던의 슛으로 시카고는 경기를 승리하게 됩니다. 당시 디트로이트의 감독은 조던의 득점력을 봉쇄하기 위해 조던에게 공이 가면 다른 선수의 수비를 포기하고 더블팀 수비를 펼치는 조던 룰이란 작전을 내놓았습니다만 이 경기에서 조던을 막지 못했습니다. NBA2K11 게임의 이 경기 도전에선 조던 룰이 제대로 적용될 것이라 하네요. 참고로 이 시즌의 NBA 플레이오프 우승은 디트로이트였습니다.
1991 NBA Finals
경기 : 1991. 06. 02. ~ 1991. 06. 12 NBA 플레이오프 파이널 전경기.
상대 : 시카고 불스 vs LA 레이커즈
목표 : 31점 이상의 평균 득점, 55% 이상의 골 슛 성공률, 시리즈 우승
조던의 첫 NBA 플레이오프 우승이 이뤄지는 플레이오프인 만큼 NBA2K11 은 파이널 매치 자체를 도전 과제로 삼았습니다. 전해에 이어 플레이오프 파이널에 진출한 LA 레이커즈는 또 하나의 전설 매직 존슨이 이끄는 당시 NBA 최강팀이었습니다. 파이널 첫 경기는 LA 가 승리했지만 시카고는 다음 4 경기에서 내리 승리를 따내며 조던과 함께 첫 플레이오프 우승을 일궈냅니다. 조던의 신들린 기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는 제 2 경기인데, 이날 조던은 13번째 연속 득점 성공 장면에서 그의 장기인 더블 클러치를 선보이며 경기의 분위기를 압도해버립니다. NBA2K11 의 조던 챌리지 모드 과제 중 가장 긴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The Shrug
경기 : 1992. 06. 03. NBA 플레이오프 파이널 제 1 경기.
상대 : 시카고 불스 vs 포트랜드 트레일 블레이져
목표 : 전반전까지 35점 이상 득점, 전반전까지 6개의 3점슛 성공, 드렉슬러 20점 이하로 봉쇄, 경기 승리
92년 시카고와 포트랜드가 NBA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마주친 첫 경기는 조던의 새로운 플레이오프 기록이 탄생한 경기입니다. 경기 전날 조던은 어떤 기자에게 "당신은 모든 면에서 포트랜드의 드렉슬러보다 낫지만, 3점슛 만큼은 드렉슬러가 더 낫다. 어떤가?" 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조던은 그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바로 다음날 이 경기에서 철저하게 보여줍니다. 조던은 전반전에만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며 플레이오프의 반경기 3점슛 성공 기록을 갈아치우며 어깨를 으쓱 하는 동작을 선보입니다. 내 3점 슛이 어떠냐? 는 일종의 제스쳐였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던은 확인 사살이라도 하려는듯 "3점슛이 자유투만큼 쉬웠다." 라고 말하며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조던의 이 기록은 깨진 상태로, NBA 플레이오프의 반경기 3점슛 성공 기록은 2001년 빈스 카터의 8개 성공이 현재의 기록입니다.
Double Nickel
경기 : 1995. 03. 18. 정규 시즌.
상대 : 시카고 불스 vs 뉴욕 닉스
목표 : 55점 이상 득점, 55% 이상의 슛 성공률, 경기 승리
조던을 필두로 시카고가 3년 연속 NBA 를 재패했던 93년, 조던은 자신의 아버지가 갱단에게 피살당했다는 슬픈 소식을 접해야 했습니다. 더구나 피살 이유는 조던이 아버지에게 선물했던 NBA 챔피언 반지였다고 하니 더욱 큰 상처였겠죠. 조던은 이를 계기로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아버지의 꿈이었던 메이저리거를 도전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신통찮은 성적만을 내며 실패하고, 95년 다시 NBA 복귀를 선언합니다.
마이너리그에서 자신이 사용했던 등번호 45번을 그대로 달고 NBA 로 돌아온 조던은 인디애나와의 경기로 복귀식을 치르지만 예전만큼의 기량을 선보이지는 못했고, 당시 뉴욕과의 경기 전 뉴욕의 간판 스타이자 NBA 를 대표하는 센터였던 패트릴 유잉이 조던의 기량이 예전같지 않다는 말을 듣자 자극을 받았는지 뉴욕과의 경기에서 55점을 득점하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합니다. 이후 조던은 45번이던 등번호를 영구 결변되어 있던 자신의 예전 등번호 23번으로 바꿔버렸고, 이듬해부터 그가 은퇴전 이뤘던 NBA 3연패를 다시 이루는 쾌거를 달성합니다.
Father's Day Victory
경기 : 1996. 06. 16. NBA 플레이오프 파이널. 제 6 경기.
상대 : 시카고 불스 vs 시애틀 수퍼 소닉
목표 : 22점 이상 득점, 9 리바운드 이상, 경기 승리
조던이 복귀후 첫 풀 시즌을 소화한 96 시즌은 시카고 불스가 72승 10패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정규 리그 우승을 이뤘고, 플레이오프 파이널까지 거침없이 질주했던 시즌입니다. 조던의 부활과 함께 재건된 당시의 시카고 불스는 NBA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팀 중 하나였습니다. 다만 시카고가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맞붙은 시애틀 역시 숀 캠프와 게리 페이튼을 앞세워 팀 역대 최고의 성적을 이루며 우승을 차지했고, 두 팀의 파이널은 매우 흥미진진했습니다.
시카고는 파이널 첫 3 경기를 내리 승리하며 손쉽게 우승을 차지하는듯 했으나 다음 2 경기를 연패해 파이널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되버렸는데요. 조던은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기록상으로는 평소에 비해 뛰어난 활약을 보이진 못했습니다. 이는 시애틀의 게리 페이튼이 조던을 잘 봉쇄했기 때문이었죠. 시카고는 제 6 경기에서 승리함으로 최종 스코어 4-2 로 시애틀을 눌렀고, 이날은 미국 아버지의 날 (어버이날과 비슷한 개념) 이어서, 조던이 라커룸에서 흐느끼는 모습이 팬들의 마음을 더욱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조던은 생애 4번째 파이널 MVP 로 선정되었고 이는 레이커스의 매직 존슨이 가지고 있던 파이널 MVP 3회 수상 기록을 갱신하는 것이었습니다.
The Flu Game
경기 : 1997. 06. 11. NBA 플레이오프 파이널. 제 5 경기.
상대 : 시카고 불스 vs 유타 재즈.
목표 : 38점 이상 득점, 7 리바운드 이상, 경기 승리
97년 NBA 플레이오프에서 칼 말론, 존 스탁턴의 유타 재즈와 맞붙은 시카고는 제 4 경기까지 2-2 의 스코어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습니만, 제 5 경기를 치루기 전 마이클 조던이 심한 위장염으로 인한 고열과 탈수 증상으로 괴로워하는 위기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조던은 정상이 아닌 몸을 이끌고 경기에 나와 병에 걸린 사람답지 않은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끕니다. 조던은 경기가 종료된 후 피펜의 몸을 부여잡고 겨우 지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팬들에게 또 하나의 화제거리이자 칭송의 이유를 부여해줬습니다. 일각에서는 상대팀의 사기를 저하시키기 위한 쇼였다는 의문 제기도 있었지만, 조던이 그의 선수 생활 중 보여준 플레이 모습들을 보면 개인적으론 과한 억측이라 여겨지네요. 시카고는 이 경기와 다음 경기를 승리함으로 NBA 플레이오프 2연패를 달성합니다.
Michael's Last Dance
경기 : 1998. 06. 14. NBA 플레이오프 파이널. 제 6 경기.
상대 : 시카고 불스 vs 유타 재즈
목표 : 45점 이상 득점, 가로채기 4회 이상, 경기 승리
전해에 이어 다시 NBA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맞붙게된 유타와 시카고는 보다 불꽃튀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제 5 경기까지 시카고가 3-2 로 앞서고는 있었지만 제 3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5점차 이내의 박빙의 경기들을 펼쳤었죠. 시카고의 승리로 두번째 3연패를 달성하게 된 제 6 경기는 98 파이널의 드라마틱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경기였는데요. 시카고는 피펜이 등 부상으로 경기 중 빠졌고, 조던이 유타의 칼 말론과 존 스탁턴의 득점력을 혼자 따라가는 추세로 간신히 시소 게임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경기 종료가 1분도 안남은 시점에서 스탁턴의 3점포로 점수차가 3점으로 벌어진 시점에서 조던은 드라이브인 레이업으로 2점을 따라붙은 뒤 존 스탁턴에서 칼 말론으로 이어진 볼을 가로챈 뒤 종료 3초를 앞둔 시점에 스스로 골을 성공시켜 1점차 역전승을 이뤄냅니다. 시카고 불스와 그의 통산 6번째 NBA 플레이오프 우승이었고, 조던의 두번째 마지막 은퇴 경기였습니다.
추가. 조던의 2001년 복귀 이야기가 빠졌네요. (개운치 않았다 싶었는데..)
99년 은퇴를 선언한 조던은 2001년 시카고가 아닌 워싱턴 위저드로 두번째 복귀를 합니다. 이 시기 예년과 같은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기록상으로는 무난한 성적을 보여줬으며 워싱턴이 워낙 약체팀이었기에이 시기 조던의 커리어는 다소 묻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 역시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사람 중 한명..) 조던은 워싱턴에서 2 시즌을 보냈고, 마지막 시즌은 전 경기를 출장하며 평균 득점은 20.0 을 기록했습니다.
NBA2K11 은 이 외에 Shootout 이라는 한개의 가상 도전 모드를 통해 동부 지구와 네셔널 지구로 나뉜 리그로 인해 펼쳐지지 못했던 가상의 명승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보통 조던의 10대 명장면 하면 지금까지 살펴본 9가지 명장면과 함께 The Shot 으로 화자되는 1989년 NBA 플레이오프 1 라운드 제 5경기 대 클리버랜드 전이 제외되어 있다는 것은 많은 조던의 팬들에게 의문을 제기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제작사 2K 스포츠는 말을 빙빙 둘리며 필요성이 부족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실상은 추가 다운로드 컨텐츠로 제공될 것이라는 예측이 유력합니다. 이미 패키지를 통해 제공되는 모드에서 가상의 명승부까지 재현되고 있으니, 비슷한 형태의 타 지구 팀과의 명승부 혹은 현재 팀들과의 명승부와 같은 가상 조건의 도전 과제와 함께 조던의 화려한 커리속에 빛나는 추가적인 명장면들이 DLC 발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NBA2K11 조던 챌린지 모드, Shrug 실 플레이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