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Story
모바일 소셜 게임 개발에 뛰어드는 일본의 스타 개발자들
hk.
2011. 7. 28. 14:25
모바일 게임이 게임 연령대를 확장하고, 부분 유료화 모델을 통해 밖에서 막연히 바라보는 것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포스팅에 이어 모바일 게임과 관련한 흥미로운 소식이 있습니다. 이나후네 케이지, 스다 고이치 등 패키지 기반의 게임들을 좀 즐겨봤다는 게임 매니아들은 한두번쯤 들어봤을 법한 5명의 일본 스타 게임 개발자들이 일본의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DeNA 와 손을 잡고 모바일 소셜 게임 개발 프로젝트에 돌입한다는 소식입니다. 이들은 하나의 게임에 모두 투입되는 것이 아닌 각자 자신들의 독립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모바일 소셜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개발자 중 가장 명성이 높은 인물은 이나후네 케이지입니다. 지난해 돌연 재직중이던 캡콤을 퇴사하며 일본 게임계에 대한 자조섞인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케이지는 지난 20년가 캡콤에서 록맨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이너로 시작해 훗날 총괄 프로듀서까지 올라섰고 록맨의 아버지라 불리는 개발자입니다. 또한 록맨 뿐 아니라 바이오 하자드, 스트리트 파이터, 귀무자, 데드 라이징, 역전재판 등 캡콤의 대표작들은 대부분 그의 손을 한번씩은 거쳐갔을 정도입니다. 그런 이나후네 케이지가 진행하게 될 프로젝트는 J.J. Rockets 란 게임으로 아직까지 제목 외 특이 사항은 언급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최근 바이오 하자드의 아버지 미카미 신지와 함께했던 쉐도우 오브 더 댐드를 시장에 내놓은 그래스호퍼의 수장 고이치 스다 역시 모바일 소셜 게임 개발에 동참합니다. 매니아들만 기억할만한 PS 시절의 호러 어드벤쳐 트와일라이트 신드롬 시리즈와 킬러 7, 노 모어 히어로즈 등이 대표작인 그의 모바일 프로젝트는 노 모어 히어로즈를 프렌차이즈를 활용한 게임이 될 것이라 합니다. 스다 고이치는 그가 구상중인 노 모어 히어로즈 소셜 게임에 대해 유저끼리 서로 암살하는 기능이 들어갈 것이며 피비린내나는(?) 소셜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 간략히 언급하며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가의 오리지날 소닉팀 맴버 중 마지막으로 세가를 떠났던 나카 유지는 오리지널 소닉 더 헤지옥부터 일본과 북미 지사를 오고가며 꾸준히 소닉 시리즈에 참여했으며, 2000년대에 들어서는 나이츠와 판타지스타 온라인, 소닉 어드벤쳐 등의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2006년 자신의 스튜디오를 꾸려 독립한 그는 어드벤쳐 장르의 모바일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말벨러스 엔터테인먼트의 하시모토 요시후미는 게임보이 시절부터 NDS 까지 휴대용 게임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하베스트 문 시리즈의 개발자로 날마다 변하는 실제 날씨와 계절 특징을 게임과 연계하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중이라고 하며, 이나후네와 마찬가지로 캡콤에 재직하며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를 비롯한 다수의 격투 게임과 몬스터 헌터, 데빌 메이 크라이 등의 개발 참여 및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독립한 크래프트 & 메이스터에선 수퍼 드래곤볼 Z 을 개발한 바 있는 후나미즈 노리타카는 나마-지 라는 게임을 개발중이라 합니다.
모바일 게임, 소셜 게임으로 불리는 게임들은 이제껏 우리가 흔히 떠올려온 게임이란 매체에 있어서 아직은 새로운 시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그리버드의 로비오나 시티빌의 징가가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주목받으며 연일 관련 주제의 공식과도 같이 언급되고 있긴 하지만 적어도 아직까진 게임이라는 매체를 떠올리면 게임기나 클라이언트 기반의 게임들을 우선 연상되는 것이 사실이죠.
현재의 모바일과 소셜 네트워크 시장의 게임들을 짚어보면 시장의 성장을 최전방에서 이끈 게임들 (앵그리버드, 시티빌 등) 은 모두 기존 게임계의 입장에선 새롭게 난입한 신흥 세력들의 작품입니다. 새롭게 떠오른 시장을 대하는 기존 게임사들의 태도가 갈수록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형 유통사 중 가장 발빠르게 대처를 시작했던 EA 조차 신흥 세력을 편입하고 그들 위주로 자사의 프랜차이즈를 활용하려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이번 DeNA 와 스타 개발자들의 모바일 소셜 게임 개발 발표는 이들이 모두 기존의 게임 시장을 주름잡던 스타 개발자들이라는 측면에서 이 신흥 시장을 대하는 기존 업계의 태도의 적극성이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연이어 기존의 스타 개발자들이 신흥 시장에 참여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이미 페이스북 서비스를 시작한 시브 월드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겠고, 시장이 조금 다르지만 국내 엔도어즈의 김태곤씨가 지난 지스타에서 발표한 삼국지를 품다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메인스트림 시장의 (게임기, 클라이언트 기반의) 개발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타 개발자들은 이미 여러 프로젝트가 앞으로 예정되어 있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 더군다나 이번 모바일 소셜 플랫폼 개발을 발표한 일본 스타 개발자들은 모두 자신들의 커리어를 키웠던 회사를 떠나 독립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개발자들이라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점이죠.
한편으론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서구권 개발사에게 질적으로나 수익적으로나 뒤지고 있는 일본 게임 개발자들이 떠오르는 신흥 시장을 자신들의 새로운 돌파구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스타 개발자들의 신흥 시장 참여는 일본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겠지요. 물론 일본이든 서구권이던 국내 혹은 아시아든, 중요한건 이들이 내놓은 결과물과 성과 방향이 어떻게 나타날지를 지켜보며 자신들의 향후 방향성 결정에 참고하게 될 것입니다.
DeNA 와의 공조 속에 모바일 소셜 게임 개발 참여를 밝힌 일본의 스타 게임 개발자들
신흥 시장에 뛰어드는 일본의 스타 게임 개발자들과 그들의 커리어
모바일 소셜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개발자 중 가장 명성이 높은 인물은 이나후네 케이지입니다. 지난해 돌연 재직중이던 캡콤을 퇴사하며 일본 게임계에 대한 자조섞인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케이지는 지난 20년가 캡콤에서 록맨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이너로 시작해 훗날 총괄 프로듀서까지 올라섰고 록맨의 아버지라 불리는 개발자입니다. 또한 록맨 뿐 아니라 바이오 하자드, 스트리트 파이터, 귀무자, 데드 라이징, 역전재판 등 캡콤의 대표작들은 대부분 그의 손을 한번씩은 거쳐갔을 정도입니다. 그런 이나후네 케이지가 진행하게 될 프로젝트는 J.J. Rockets 란 게임으로 아직까지 제목 외 특이 사항은 언급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록맨의 아버지, 이나후네 케이지
최근 바이오 하자드의 아버지 미카미 신지와 함께했던 쉐도우 오브 더 댐드를 시장에 내놓은 그래스호퍼의 수장 고이치 스다 역시 모바일 소셜 게임 개발에 동참합니다. 매니아들만 기억할만한 PS 시절의 호러 어드벤쳐 트와일라이트 신드롬 시리즈와 킬러 7, 노 모어 히어로즈 등이 대표작인 그의 모바일 프로젝트는 노 모어 히어로즈를 프렌차이즈를 활용한 게임이 될 것이라 합니다. 스다 고이치는 그가 구상중인 노 모어 히어로즈 소셜 게임에 대해 유저끼리 서로 암살하는 기능이 들어갈 것이며 피비린내나는(?) 소셜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 간략히 언급하며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피튀기는 소셜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스다 고이치
세가의 오리지날 소닉팀 맴버 중 마지막으로 세가를 떠났던 나카 유지는 오리지널 소닉 더 헤지옥부터 일본과 북미 지사를 오고가며 꾸준히 소닉 시리즈에 참여했으며, 2000년대에 들어서는 나이츠와 판타지스타 온라인, 소닉 어드벤쳐 등의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2006년 자신의 스튜디오를 꾸려 독립한 그는 어드벤쳐 장르의 모바일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나카 유지의 대표작 소닉 더 헤지옥
말벨러스 엔터테인먼트의 하시모토 요시후미는 게임보이 시절부터 NDS 까지 휴대용 게임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하베스트 문 시리즈의 개발자로 날마다 변하는 실제 날씨와 계절 특징을 게임과 연계하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중이라고 하며, 이나후네와 마찬가지로 캡콤에 재직하며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를 비롯한 다수의 격투 게임과 몬스터 헌터, 데빌 메이 크라이 등의 개발 참여 및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독립한 크래프트 & 메이스터에선 수퍼 드래곤볼 Z 을 개발한 바 있는 후나미즈 노리타카는 나마-지 라는 게임을 개발중이라 합니다.
하시모토 요시후미의 대표작, 하베스트 문 |
후나미즈 노리타카의 대표작, 스트리트 파이터 3 |
스타 개발자들의 도전을 바라보는 시선
모바일 게임, 소셜 게임으로 불리는 게임들은 이제껏 우리가 흔히 떠올려온 게임이란 매체에 있어서 아직은 새로운 시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그리버드의 로비오나 시티빌의 징가가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주목받으며 연일 관련 주제의 공식과도 같이 언급되고 있긴 하지만 적어도 아직까진 게임이라는 매체를 떠올리면 게임기나 클라이언트 기반의 게임들을 우선 연상되는 것이 사실이죠.
현재의 모바일과 소셜 네트워크 시장의 게임들을 짚어보면 시장의 성장을 최전방에서 이끈 게임들 (앵그리버드, 시티빌 등) 은 모두 기존 게임계의 입장에선 새롭게 난입한 신흥 세력들의 작품입니다. 새롭게 떠오른 시장을 대하는 기존 게임사들의 태도가 갈수록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형 유통사 중 가장 발빠르게 대처를 시작했던 EA 조차 신흥 세력을 편입하고 그들 위주로 자사의 프랜차이즈를 활용하려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소셜 게임의 대명사, 팜빌 아이폰 버전
이번 DeNA 와 스타 개발자들의 모바일 소셜 게임 개발 발표는 이들이 모두 기존의 게임 시장을 주름잡던 스타 개발자들이라는 측면에서 이 신흥 시장을 대하는 기존 업계의 태도의 적극성이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연이어 기존의 스타 개발자들이 신흥 시장에 참여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이미 페이스북 서비스를 시작한 시브 월드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겠고, 시장이 조금 다르지만 국내 엔도어즈의 김태곤씨가 지난 지스타에서 발표한 삼국지를 품다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메인스트림 시장의 (게임기, 클라이언트 기반의) 개발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타 개발자들은 이미 여러 프로젝트가 앞으로 예정되어 있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 더군다나 이번 모바일 소셜 플랫폼 개발을 발표한 일본 스타 개발자들은 모두 자신들의 커리어를 키웠던 회사를 떠나 독립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개발자들이라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점이죠.
한편으론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서구권 개발사에게 질적으로나 수익적으로나 뒤지고 있는 일본 게임 개발자들이 떠오르는 신흥 시장을 자신들의 새로운 돌파구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스타 개발자들의 신흥 시장 참여는 일본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겠지요. 물론 일본이든 서구권이던 국내 혹은 아시아든, 중요한건 이들이 내놓은 결과물과 성과 방향이 어떻게 나타날지를 지켜보며 자신들의 향후 방향성 결정에 참고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