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Story
닌텐도 Wii 는 HD 시대에 어찌 편승할 것인가?
hk.
2009. 10. 18. 15:28
닌텐도가 E3 2006 을 통해 그들의 경쟁자인 소니나 MS 에게 멋진 카운터 펀치를 날린 후 2006년 말 정식 발매된 닌텐도 Wii 는 두말할 것 없는 현세대 최고의 히트 게임기입니다. Wii 의 특징 포인트인 모션 컨트롤은 처음 시도된 것은 아니지만 최초의 게임기 메인으로 전면 배치되었고 닌텐도라는 역량있고 빵빵한 대기업의 지원 속에 대성공을 거뒀고 지금도 Wii 의 대성공은 진행형입니다. (물론 Wii 의 성공이 닌텐도라는 이름의 후광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며 닌텐도가 그만큼 게임 포인트를 잘 집어 만들었고 홍보도 멋지게 해냈습니다.)
비록 Wii 가 전에 없던 대성공을 거두고는 있다지만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 중의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HD 미지원이자 게임의 그래픽 퀄리티입니다. XBOX360 이나 PS3 와 같은 고성능 하드웨어는 물론 휘황찬란한 PC 게임들과는 확연히 차이나는 이전 세대 게임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는 낮은 사양을 가진 Wii 의 최대 약점입니다.
이런 Wii 의 저스팩 사양과 HD 미지원은 Wii 출시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온 문제입니다만, HDTV 보급의 과도기였던 2006, 2007 년에 비해 현재의 2009, 2010 년은 HDTV 의 정착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2~3년 전에 비해 상황이 달라졌고, 높아진 HDTV 보급률에 따라 게임 그래픽을 보는 유저들의 눈과 요구치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에 Wii 는 갈수록 게임들의 그래픽 퀄리티에서 약점을 가져갈 수밖에 없고 자연스레 Wii 의 HD 지원 방향에 대해 유저와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죠.
이에 닌텐도를 대표하는 얼굴마담이자 마리오의 아버지 미야모토 시게루는 최근 인터뷰에서 Wii 의 하드웨어 성능적 한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야모토의 위와 같은 입장 표명은 아직은 섣불리 Wii 의 HD 지원 가능성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예측하기엔 다소 부족합니다. 어떻게보면 원론적이고 HD 지원이란 유저의 관심을 살짝 자극해주는 정도일 뿐입니다. 물론 게임 그래픽보다 플레이의 재미가 더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고 실제 닌텐도 Wii 가 타 게임기들에 비해 견줄 수 없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음으로 증명되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죠. 단지 지금와서 Wii 의 하드웨어 성능을 따지는건 재미있는 Wii 의 게임들을 좀 더 좋은 그래픽으로 즐길 순 없나? 하는 문제이므로 크게 와닿지가 않는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Wii 는 과연 어떤식으로 하드웨어 스팩 업그레이드를 통해 HD 지원과 그래픽 퀄리티를 향상시킬 수 있을까요? 간단하게 두가지 방법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현재의 Wii 본체에 추가 하드웨어를 장착시키는 확장 패키지의 발매이고, 둘째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Wii 와는 하드웨어 내부의 제원을 다르게 한 Wii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는 방법입니다.
추가 하드웨어를 장착시키는 방법은 현재 Wii 의 위모컨 모션 감지를 보다 강화한 모션 플러스가 이미 Wii 를 통해 선보인바 있고, 기존의 게임기 역사에선 PS2 의 하드디스크 추가 장착이나 PC 엔진, 메가드라이브 등이 CD-ROM 지원과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해 추가 장착용 기기를 발매했었습니다. 물론 이들은 나중엔 통합 기기가 나왔지요. 과거 닌텐도가 슈퍼패미콤으로 시장을 주무르던 시절 닌텐도 역시 CD-ROM 지원을 위해 추가 하드웨어 발매를 추진했었고, 이 프로젝트의 결과가 얄궂게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어졌다는건 유명한 일화입니다. Wii 가 이런 방식을 채택한다면 Wii Plus 란 이름이 어울릴 것 같은데, 확장 하드웨어의 문제점이라면 유저들에게 호감을 주고 있는 Wii 의 단순명료한 외관이 변형될 가능성이 있을 뿐더러 지금도 확장 하드웨어가 발매되어 있는 시점에서 게임기가 너무 번잡스러워질 우려가 있습니다.
현재의 Wii 외형 그대로 혹은 약간의 변화로 내부의 부품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은 닌텐도 DSi 나 소니 PSPGo 와 같은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DSi 는 카메라를 추가한 업그레이드 기기이며 PSP Go 는 네트워크 활용에 중점을 둔 업그레이드 기기죠. 이와 같은 방법으로 Wii 역시 현재의 Wii 생산라인을 중단하고 새로운 공정 라인의 Wii 1.5 를 출시할 수도 있는데요. 현재까지 거치형 게임기 중 그래픽 향상과 같은 핵심적 기능을 업그레이드한체 발매된 게임기가 없을 뿐더러 이를 같은 세대로 취급하기엔 애매모호하고 닌텐도로써도 어정쩡한 기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기존의 Wii 유저는 그 핵심적 기능 업그레이드를 경험하기 위해 하드웨어 본체를 다시 구매해야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므로 유저나 닌텐도나 불편한 수가 되기 쉽고 말이죠.
지금까지 이러니 저러니 적지 않은 말을 해왔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닌텐도가 택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경우의 수는 'Wii 를 위한 HD 따윈 없다.' 입니다. 닌텐도는 상대적으로 스팩이 떨어지는 DS 라는 미니기기로 오랫동안 시장에서 변치않는 우위를 지켜내고 있고 (Wii 와는 다소 상황이 다르긴 합니다만) 애초에 Wii 발매 시 이런 문제를 고려치 않았을리 없기에 새삼스러운 이야기도 아니고 위에서 언급된 미야모토의 의견과 같은 립서비스용 멘트나 조금씩 날리면서 굳이 HD 지원과 그래픽 향상을 위한 기기적 업그레이드는 고려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HD 지원만을 위한 조치가 있을 수는 있지만 현재의 Wii 게임들의 그래픽 수준이 억지로 해상도를 HD 로 늘린다고 크게 달라질 건 없을 것 같구요.
문제는 현재의 Wii 를 언제까지 끌고가느냐 입니다. 미야모토가 언급했듯이 기술의 발전 속에 달라진 환경은 Wii 의 약점을 갈수록 부추기게 될 것이고 이는 Wii 가 DS 와 마찬가지로 캐주얼 게임을 주 장르로 삼고있다 하더라도 DS 와는 또 다른 관점에 놓이게 합니다. 휴대용이라는 제한적 환경 속의 DS 와 날로 화려해져가는 거실 엔터테인먼트 환경 속의 Wii 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나이는 오히려 DS 보다 적지만 직면한 약점의 노출은 Wii 가 더 빨리 찾아오고 있는 셈이죠.
이는 확실한 서드파티 지원을 받고 있는 DS 에 비해 닌텐도 64 시절부터 닌텐도 게임기들에게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Wii 의 서드파티 게임 약세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Wii 의 수명을 보다 길게 끌 수 있는 키포인트 또한 서드파티의 확실한 지원이 될 것이구요. 동시에 Wii 라는 게임기가 짧은 시대의 대유행으로 마감될 것인가 아니면 게임에 큰 관심이 없던 일반인들을 완전 흡수해 꾸준한 Wii 유저층을 유지할 것인가의 기로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닌텐도의 기로점은 반대로 MS 와 소니의 역습 찬스가 될 것이고 실제로 두 회사는 프로젝트 나탈과 코드 네임 스페어로 역습의 칼날을 갈고 있습니다. 이렇게 현세대 게임기 전쟁은 재미있는 중반전을 넘어가고 있지요.
비록 Wii 가 전에 없던 대성공을 거두고는 있다지만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 중의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HD 미지원이자 게임의 그래픽 퀄리티입니다. XBOX360 이나 PS3 와 같은 고성능 하드웨어는 물론 휘황찬란한 PC 게임들과는 확연히 차이나는 이전 세대 게임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는 낮은 사양을 가진 Wii 의 최대 약점입니다.
이런 Wii 의 저스팩 사양과 HD 미지원은 Wii 출시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온 문제입니다만, HDTV 보급의 과도기였던 2006, 2007 년에 비해 현재의 2009, 2010 년은 HDTV 의 정착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2~3년 전에 비해 상황이 달라졌고, 높아진 HDTV 보급률에 따라 게임 그래픽을 보는 유저들의 눈과 요구치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에 Wii 는 갈수록 게임들의 그래픽 퀄리티에서 약점을 가져갈 수밖에 없고 자연스레 Wii 의 HD 지원 방향에 대해 유저와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죠.
이에 닌텐도를 대표하는 얼굴마담이자 마리오의 아버지 미야모토 시게루는 최근 인터뷰에서 Wii 의 하드웨어 성능적 한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저들이 멋진 그래픽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나라도 HDTV 를 보유한 입장에서 보다 멋진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기길 바랄 것이다. 또한 우리는 HDTV 보급률이 성장하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닌텐도의 게임들을 기술의 발전에 차차 맞추며 발매할 생각이다. 하지만 게임의 높은 그래픽 퀄리티는 게임 플레이의 재미를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사항이 아니라 생각하며, 물론 기술 발전의 이점을 고려하기는 하되 앞으로도 무엇보다 게임 플레이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미야모토의 위와 같은 입장 표명은 아직은 섣불리 Wii 의 HD 지원 가능성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예측하기엔 다소 부족합니다. 어떻게보면 원론적이고 HD 지원이란 유저의 관심을 살짝 자극해주는 정도일 뿐입니다. 물론 게임 그래픽보다 플레이의 재미가 더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고 실제 닌텐도 Wii 가 타 게임기들에 비해 견줄 수 없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음으로 증명되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죠. 단지 지금와서 Wii 의 하드웨어 성능을 따지는건 재미있는 Wii 의 게임들을 좀 더 좋은 그래픽으로 즐길 순 없나? 하는 문제이므로 크게 와닿지가 않는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Wii 는 과연 어떤식으로 하드웨어 스팩 업그레이드를 통해 HD 지원과 그래픽 퀄리티를 향상시킬 수 있을까요? 간단하게 두가지 방법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현재의 Wii 본체에 추가 하드웨어를 장착시키는 확장 패키지의 발매이고, 둘째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Wii 와는 하드웨어 내부의 제원을 다르게 한 Wii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는 방법입니다.
추가 하드웨어를 장착시키는 방법은 현재 Wii 의 위모컨 모션 감지를 보다 강화한 모션 플러스가 이미 Wii 를 통해 선보인바 있고, 기존의 게임기 역사에선 PS2 의 하드디스크 추가 장착이나 PC 엔진, 메가드라이브 등이 CD-ROM 지원과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해 추가 장착용 기기를 발매했었습니다. 물론 이들은 나중엔 통합 기기가 나왔지요. 과거 닌텐도가 슈퍼패미콤으로 시장을 주무르던 시절 닌텐도 역시 CD-ROM 지원을 위해 추가 하드웨어 발매를 추진했었고, 이 프로젝트의 결과가 얄궂게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어졌다는건 유명한 일화입니다. Wii 가 이런 방식을 채택한다면 Wii Plus 란 이름이 어울릴 것 같은데, 확장 하드웨어의 문제점이라면 유저들에게 호감을 주고 있는 Wii 의 단순명료한 외관이 변형될 가능성이 있을 뿐더러 지금도 확장 하드웨어가 발매되어 있는 시점에서 게임기가 너무 번잡스러워질 우려가 있습니다.
현재의 Wii 외형 그대로 혹은 약간의 변화로 내부의 부품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은 닌텐도 DSi 나 소니 PSPGo 와 같은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DSi 는 카메라를 추가한 업그레이드 기기이며 PSP Go 는 네트워크 활용에 중점을 둔 업그레이드 기기죠. 이와 같은 방법으로 Wii 역시 현재의 Wii 생산라인을 중단하고 새로운 공정 라인의 Wii 1.5 를 출시할 수도 있는데요. 현재까지 거치형 게임기 중 그래픽 향상과 같은 핵심적 기능을 업그레이드한체 발매된 게임기가 없을 뿐더러 이를 같은 세대로 취급하기엔 애매모호하고 닌텐도로써도 어정쩡한 기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기존의 Wii 유저는 그 핵심적 기능 업그레이드를 경험하기 위해 하드웨어 본체를 다시 구매해야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므로 유저나 닌텐도나 불편한 수가 되기 쉽고 말이죠.
지금까지 이러니 저러니 적지 않은 말을 해왔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닌텐도가 택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경우의 수는 'Wii 를 위한 HD 따윈 없다.' 입니다. 닌텐도는 상대적으로 스팩이 떨어지는 DS 라는 미니기기로 오랫동안 시장에서 변치않는 우위를 지켜내고 있고 (Wii 와는 다소 상황이 다르긴 합니다만) 애초에 Wii 발매 시 이런 문제를 고려치 않았을리 없기에 새삼스러운 이야기도 아니고 위에서 언급된 미야모토의 의견과 같은 립서비스용 멘트나 조금씩 날리면서 굳이 HD 지원과 그래픽 향상을 위한 기기적 업그레이드는 고려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HD 지원만을 위한 조치가 있을 수는 있지만 현재의 Wii 게임들의 그래픽 수준이 억지로 해상도를 HD 로 늘린다고 크게 달라질 건 없을 것 같구요.
문제는 현재의 Wii 를 언제까지 끌고가느냐 입니다. 미야모토가 언급했듯이 기술의 발전 속에 달라진 환경은 Wii 의 약점을 갈수록 부추기게 될 것이고 이는 Wii 가 DS 와 마찬가지로 캐주얼 게임을 주 장르로 삼고있다 하더라도 DS 와는 또 다른 관점에 놓이게 합니다. 휴대용이라는 제한적 환경 속의 DS 와 날로 화려해져가는 거실 엔터테인먼트 환경 속의 Wii 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나이는 오히려 DS 보다 적지만 직면한 약점의 노출은 Wii 가 더 빨리 찾아오고 있는 셈이죠.
이는 확실한 서드파티 지원을 받고 있는 DS 에 비해 닌텐도 64 시절부터 닌텐도 게임기들에게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Wii 의 서드파티 게임 약세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Wii 의 수명을 보다 길게 끌 수 있는 키포인트 또한 서드파티의 확실한 지원이 될 것이구요. 동시에 Wii 라는 게임기가 짧은 시대의 대유행으로 마감될 것인가 아니면 게임에 큰 관심이 없던 일반인들을 완전 흡수해 꾸준한 Wii 유저층을 유지할 것인가의 기로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닌텐도의 기로점은 반대로 MS 와 소니의 역습 찬스가 될 것이고 실제로 두 회사는 프로젝트 나탈과 코드 네임 스페어로 역습의 칼날을 갈고 있습니다. 이렇게 현세대 게임기 전쟁은 재미있는 중반전을 넘어가고 있지요.